존경받는 인물1 "가르칠 게 남아서" ... 방학에 '마지막 수업' 11시간 (중앙일보) [중앙일보 전수진] 수업이 끝났다. 시계를 보니 8일 새벽 1시8분. 전날 오후 2시에 시작한 수업이 11시간 넘게 진행됐다. 연구할 시간이 모자란다며 20여 년간 학교에서 숙식을 해결해온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권철신 교수(64)의 마지막 학부 수업이었다. 정년까지 남은 2년 동안 박사과정 학생 지도와 연구에 몰두하기 위해 학부 강의를 그만두기로 했지만, 3학점짜리 과목의 마지막 강의에서 마라톤 수업으로 열정을 붙태운 것이다. 그가 아쉬운 듯 분필을 내려놓고 “자, 그럼 이제 마치겠습니다”라고 마무리하자, 학생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스승의 은혜’를 합창했다. 노래가 끝나자 권 교수는 잠시 눈물을 훔치다 입을 열었다. “더 이상 열심히 하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소임을 다했다는 생각에 홀가분.. 2008. 1. 9. 이전 1 다음